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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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최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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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리스와 람다로 더 싸고 유연하게 구조 개편하기

최근 디어에 알림함이 생겼다. 근데 최근이라고 쓰고 확인해보니 최초 오픈한지 이미 딱 한달이 지났다… 요즘 시간 지나가는 속도가 정말 충격적이다… 어쨌든 그 전에 디어엔 ‘알림’ 개념이 없었다. 몇 기능에 푸시 알림이 붙어 있었을 뿐이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사용한 적이 있다면 앱 체류 시간을 떠올려 보자. 굉장히 짧지 않았나? 나도 길에서 킥보드가 보이면 대여할 때 한 번, 반납할 때 한 번 앱을 키는 게 전부다. 그래서 알림의 필요성이 부족해 없었다. 그러다 게이미피케이션 같이 고객과 상호작용이 강한 기능이 도입되면서, 고객에게 전달한 정보가 어디에도 남지 않고 휘발된다는 문제점을 팀 디자이너 분이 발견했다. 알림함은 그 분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는데, 오픈하고 보니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고객에게 전하지 않던 정보 중 필요한 것도 있었고, 원래 도입하려던 기능에 알림이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있었다. 🔔 알림 도입과 아키텍쳐 개편 인앱 알림 도입 이전엔 푸시 알림만 여러곳에서…

February 18, 2024
etc
2023년 회고 겸 1년차 회고

2023년도 회고를 이제와서 올린다니? 싶겠지만 이유가 있다. 작년 말에 우리 팀은 12월 23일 ~ 1월 1일까지 끝내주는 휴가를 다녀왔다. 그래서 휴가 기간동안 뭘 했냐면… 밥먹고 잠자고 화장실 갈 때만 빼고 (그리고 그와중에 어떻게 인프런 강의를 하나 들었다) 발더스 게이트3 게임을 했다. 그러려던 건 아닌데, 재밌다는 얘기를 하도 들어서 ‘그럼 딱 휴가 때 하고 남은 시간에 할 거 해야지~’ 했으나 이렇게 볼륨이 큰 줄 몰랐다. 해도 해도 안끝나서 거짓말처럼 1월 1일 밤 12시에 엔딩 크레딧을 봤다. 개발 블로그가 자기 홍보의 수단 중 하나란 걸 생각하면 회고 처음부터 미친듯이 게임했다는 얘기를 쓰는게 해로울 것 같은데, 이 얘기를하는 이유가 있다. 올해 내내 회고글 써야지 생각만 계속 했다. 3개월 수습 끝나면 써야지, 엇 늦었으니 6개월 반년 회고 해야지… 하다가 정신차리니 12월이었다. 그럼 휴가 때 써야지ㅎㅎ 했다가 해가 지나고, 이제 3일 있으면 입사 1년차가…

January 07, 2024
회고
자바스크립트에 불시착

많은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언어로 자바스크립트를 쓰고 있다. 나는 자바스크립트랑 node.js로 바닥부터 개발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다른 언어와 프레임워크에 비해 프로덕트를 빠르게 낼 수 있어, 초기 스타트업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나처럼 특정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백엔드 교육 과정으로 개발을 시작한 사람은 배운 것 밖에 쓸 줄 모른다. 대부분의 교육 과정에서 가르치는 자바•스프링이 공개된 자료도 훨씬 많다. 그런데 예전에 구직 사이트에서 신입 공고를 볼 때 자바스크립트•노드 스택이 많았다. 가고 싶은 회사 중 한 곳이었던 인프런도 자바스크립트•노드 스택이었다. 취준 때 스택에 상관없이 이곳저곳 서류를 넣고 면접을 보면서 <자바 스프링이 아닌 무언가>를 사용하는데 괜찮으세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언어랑 프레임워크는 도구일 뿐이죠!😉 라고 답하면서 허세는 잔뜩 부렸는데, 솔직히 나도 할 줄 아는 걸로 해먹고 살고 싶었다. 편하니까. 다행스럽게 자바•스프링을 사용…

December 10, 2023
회고
새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는 고민

지난 반 년간 회사에서 한 ‘개발’을 돌아봤을 때, 절반은 Node.js의 레거시를 스프링으로 옮기고, 그에 수반되는 작업에 해당되고, 나머지 절반은 동시에 새로운 요구사항을 Node.js와 옮긴 신규 시스템에 붙이는 일에 해당되는 것 같다. ‘달리는 기차의 바퀴를 갈아 끼우’면서 동시에 열차 칸을 열심히 붙이고 있다. 나는 레거시라는 단어의 절묘함을 좋아한다. 레거시가 있어서 회사가 먹고 살았고, 나도 들어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산’이라는 의미가 딱 맞다. 그리고 동시에 언제까지나 유산에 의지해서 살 수 없다는 면도 그렇다. 그래서 레거시를 부정적인 뜻으로만 사용하는 걸 보면 조금 슬퍼진다. 어쨌든 레거시 코드를 보며 회사 도메인 정책을 파악하는 일이, 좋은 사내 문서와 더 좋은 살아있는 레퍼런스인 팀원들이 있음에도 만만치 않았다. 예외 상황은 너무 많았고 코드가 복잡해 쉽게 파악할 수 없었으며, 아무도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 줄 모르던 부분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다 팀에서…

July 02, 2023
etc
회고